[사설] 전북 도정 정무 기능 활성화 아쉽다

요즘 전북 도정이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각종 홍보 매체에서 찬양 일변도로 날마다 떠들어대는 것과는 달리 실속이 없다.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지사의 치적 홍보에만 열 올리고 있다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세상 사의 이치가 음양이 있지만 전북 도정은 유독 밝은 쪽만 있는 것처럼 비추고 있다.물론 잘한 일도 많겠지만 정책 실수로 잘못했거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일도 많다.

 

도정은 도지사 혼자서 할 수 없다.두명의 부지사 보좌를 받으면서 도정을 이끌고 있지만 지사의 역할에도 한계가 있다.일 욕심 많기로 소문난 김완주지사가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정치력의 한계로 어려움이 많다.중앙 정치권과 정부와의 소통이 제대로 안돼 당면 현안 사업 추진이 어렵고 예산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지난 10년 두 정권 동안에 누렸던 것에 비하면 상전벽해란 말이 실감날 정도다.야당 지사로 한계를 톡톡히 느끼고 있다.

 

정무기능을 보좌하는 정무부지사도 제 역할을 못하기에는 마찬가지다.정세균대표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송완용정무부지사는 지난 2월에 부임한 이후 본인은 경제살리기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성과는 아직 미지수다.기업 유치라는 것이 정무부지사 말 한마디로 좌우 되는 게 아니다.현대중공업 군산유치도 도와 군산시가 노력한 면은 있지만 결정적으로 유치시킨 장본인은 군산 출신 최길선 현대중공업사장이다.

 

민선들어 유달리 단체장들이 기업 유치에 호들갑을 떤다.사실 MOU만 체결됐지 아직 입주가 안된 기업들이 도내에 수두룩하다.기업인 출신답게 송 정무부지사가 지사의 명에 따라 활동 폭을 경제살리기에 비중을 둘 수 있다.하지만 정무부지사 업무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도정이 막혀 잘 돌아가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보이지 않은 손처럼 그 역할을 조용히 처리하면 그만이다.

 

그런데도 부임 8개월이 다 되도록 언론 사회단체 의회 등에 대한 정무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도정이 소리만 나고 분란만 일고 있다.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지금은 산토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토끼를 잘 기르는 것도 이에 못지 않다.정무부지사는 말 그대로 지사를 정치적으로 보필하는 자리다.의회나 언론을 경시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송 정무부지사의 행보를 계속 주목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