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너 전문제조업체인 ㈜효림(구 내거스·대표 김순임)은 가스소모량을 줄이고 유해가스를 저감시키는 버너를 개발하기 위해 전북대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를 찾았다.
관련 회사에서 다년간 근무경험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가 있지만 공기량 조절 및 연소혼합의 특성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인력과 장비를 갖춘 전북대와 함께 체계적으로 연구·개발을 하기 위해서다.
회사측은 우선 중식당에서 주로 사용하는 버너들이 고화력을 얻어내기 위해 사용하는 자연공기공급방식의 경우 불완전 연소 및 높은 연료 소모량, 유해배기가스로 인한 직원들 건강 위협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 자연공기공급방식을 강제공기공급방식으로 전환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강제공기공급을 위한 공기공급시스템을 설계·제작하고 가스-공기 예혼합기 형성을 위한 선회기 등을 개발, 공기공급시스템을 강제공기공급방식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공기공급시스템 해석을 통한 최적의 예혼합을 달성, 연료소모량을 저감시키고 기존 연소기에 비해 연효율을 약 4배 가량 상승시킨 고효율 연소기를 개발, 관련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까지 한 것이다.
회사측은 나아가 강제공기공급방식을 활용, 자체개발을 통해 한식당 전용 테이블렌지도 개발해 관련 기술 2건도 특허 출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회사측은 중식당용 버너인 '써라'의 신규 매출액이 올해에만 약 10억원을 넘어서고, 한식당용 렌지 '불여우(Fire Fox)'매출도 내년에 약 3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회사명을 ㈜효림으로 변경해 법인 전환하는 한편, 생산설비 확장을 위해 지난 8월에 남원에서 전주 팔복동으로 공장을 옮겨 제품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치가 있지만 연구개발을 위한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하기 어려워 산학연컨소시엄사업에 참여했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우리 제품의 기술 및 관련 데이터 보유는 물론, 그동안 몰랐던 다른 제품의 기술까지 습득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