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는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희대(감독 김광진)와의 이번 대회 결승에서 '슈퍼 루키' 김병오(2학년)를 앞세워 1-0으로 이기며, 우승컵을 안았다. 1970년·1980년(국민대와 공동 우승)·2000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 이 대회에 모두 여섯 차례 정상을 차지한 경희대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조직력과 스피드의 성균관대는 전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압박의 경희대를 요리해 나갔다.
전반 13분 성균관대 김병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경희대 골대 반대쪽을 보고 강하게 차넣은 게 첫 골이 됐다. 이것이 이날 결승골이었다. 김병오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본선부터 네 골을 기록한 경희대 이동현(2학년)은 득점상에 올랐다.
지난 2001년부터 성균관대를 이끌어 온 강영철 감독(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부임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우수지도자상은 선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