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윤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결선에서 오스트리아 태생의 미국 현대 작곡가 코른골드의 '바이올린협주곡'을 연주, 상금 1만유로가 주어지는 1등을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나란히 버르톡의 '바이올린협주곡'을 협연한 일본의 시라이 게이와 미국의 릴리 프랜시스가 각각 차지했다.
ARD 국제음악콩쿠르는 현악기, 관악기, 성악 등 클래식 전분야를 망라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로, 이 대회 기악 부문에서 한국인이 1위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기악 부문 한국인 입상자로는 정명훈(1973년, 피아노 2위), 조영창(1982년, 첼로 2위), 서혜경(1983년, 피아노 3위) 등이 있었다. 성악 부문에서는 2006년 바리톤 양준모가 우승한 적이 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영재 출신의 박혜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학교 수료 후 2001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며 바이올린 신동으로 떠올랐으며,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신시내티대 음대에서 수학했다.
2003년 비에냐프스키 국제콩쿠르 3등, 2007년 누이스스포국제콩쿠르 1등을 차지한 그는 현재 독일 베를린에 있는 한스아이슬러 음대에 재학 중이다.
한편, 13일 끝난 이 콩쿠르의 성악 부문에서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2위, 이혜정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