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급증하는 치매, 예방이 우선이다

급격한 고령화로 치매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진료비가 매년 25%씩 증가하는 등 사회경제적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전북은 10만명 당 치매환자수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기장 많아, 예방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14일 발표한 '2001-2008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치매질환 실진료환자수는 2001년 2만9000명에서 2008년 13만7000명으로 4.7배 증가했다. 이중 70대 이상이 11만2000명으로 81.4%를 차지했다.

 

전북의 경우 1419명에서 7362명으로 5.1배 늘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성별로는 여성 5150명, 남성 2212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2.3배 많았다. 또한 10만명 당 실진료환자수는 전북이 45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이 전남 390명, 제주 360명 순으론 농어촌 지역의 치매유병률이 높았다.

 

이처럼 치매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치매 예방을 위한 조기 검진 덕분이기도 하지만 고령화로 인해 성인병 등 치매유발 요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우리 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은 일본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을만 하다. 일본의 경우 치매환자수가 200만명을 넘어섰으며 고령인구의 10%를 차지한다.의료대국인 일본에서는'난민'이라 표현할 정도다.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하면 머지않아 치매환자가 1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얘기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지난 해부터 장기요양보험제도를 운영, 가족 부담이 덜어지긴 했으나 건강보험료 등 사회적 비용은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치매는 치료도 쉽지 않을뿐 아니라 일단 치매에 걸리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게 돼 비참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치료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 확충 못지않게 처음부터 치매를 예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치매는 원인이 90가지가 넘고 있으나 성인병과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 당뇨병 등이 있거나 운동이 부족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생활습관을 고치고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또한 치매전문 치료기관을 비롯 조기발견을 위한 각종 사회 시스템 정비도 뒤따라야 한다. 치매는 이제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문제다. 또한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함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