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식품 수출 주력품목 육성해야

1000만불 이상 '김' 뿐·기업도 10만불 위주 '영세' 개선 필요

도내 농수산식품 수출이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수출을 견인할 대기업 및 주력 품목을 중점 육성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들어 도내 농수산식품의 해외수출이 늘어나고 있으나, 타지역에 비해 대기업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주력 수출품목도 부족해 수출확대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도내 수출기업 가운데 지난해말 기준 500만불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린 기업은 순창 대상식품(855만불)을 비롯해 2개사이다. 대부분이 10만불 미만의 중소기업들로, 도내 농식품 수출이 영세 중소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품목은 1000만불을 넘는 품목은 1개(김) 뿐인데다, 100만불을 넘는 품목도 파프리카를 포함해 12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도는 최근 영세 중소기업 및 품목들을 품목별 및 시장별로 규모화해 수출경영체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대안마련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의 수출 구조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수출 규모에 맞춘 기업육성·지원과 품목별 협의체 조직을 통한 경쟁력 제고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수출실적 50만불 이하의 초보기업을 선정, 국내 상품개발에서 해외시장 진출까지의 단계적 지원 시스템을 통해 5년 후에는 200만불 이상의 수출기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또한 수출경영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선 및 가공식품 품목별 협의체를 통해 통합브랜드를 사용하고, 공동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올 7월말 기준 도내 농수산식품의 수출은 5230만불로, 전국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6% 감소한 것과는 달리 10.8%가 증가했다. 수출경영체는 56개의 기업과 53개의 단체를 포함해 109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