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 영화를 각색한 '헤어스프레이'는 196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트레이시가 TV 댄스경연대회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신나는 춤과 음악으로 엮은 작품이다.
200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이듬해 최우수 작품상 등 토니상 8개 부문을 휩쓸었으며 국내에는 2007년 첫선을 보였다.
박경림은 129회의 공연 기간 1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은 국내 초연 때 협력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등 이 작품에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미국에서만 이 공연을 15번 봤다는 그는 초연 당시 트레이시 역으로 오디션에 참가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 역할에 도전하기 위해 남몰래 보컬 교습을 받으며 준비한 끝에 꿈을 이루게 됐다.
박경림은 "2년전 오디션 탈락 후 트레이시 역할에 재도전하려고 출산 후 죽을 힘을 다해 노래 연습을 했다"며 "트레이시와 내가 하나가 되는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보여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트레이시 역은 박경림과 함께 신인 배우 권소현, 김민영이 번갈아 연기하며 개그맨 문천식이 트레이시보다 더 거대한 몸집을 가진 엄마 에드나로 분한다.
11월 28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4만-8만원.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