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건설업계에 따르면 2조원 규모의 호남고속철 건설공사 9건이 발주된데 이어, 1조4000여억원 규모의 도내 4개 공구를 비롯한 총 8개 공구(2조6000억원 규모)가 이달 말 추가 발주를 앞두고 있다.
또 익산국토청은 고군산군도연결도로 1공구와 3공구, 정읍∼신태인 2공구, 성송∼고창 도로건설공사를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발주할 계획이다.
여기에 농어촌공사는 총 공사비 9000억여원 규모의 새만금 방수제 공사 9개 공구를 10월중, 전북도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인 금강2공구와 섬진강 3공구 등 3등급 공사 2건을 이달 말과 내년 1월께 발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사업들은 대부분 턴키와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발주돼 지역내 대부분 중소업체들은 설계비 부담 및 저가입찰 부담 등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참여한 업체들도 대형사들 중심의 컨소시엄에 고작 5∼10% 정도의 지분으로 참여한 가운데, 최저가 공사의 경우 저가입찰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는 등 사실상 외지 대형사들의 잔치로 전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건설업계의 양극화가 심화되는가 하면 업계 수주난과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공사 발주가 잇따르고 있지만 중소업체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고 토로하면서 "컨소시엄을 통해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도 저가 입찰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