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음악회에 시민·상인 등이 참석, 깊어가는 가을밤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지난 19일 오후 5시 전주남부시장 2동 옥상인 하늘정원에서는 열린 '국수음악회'에는 300여명의 시민과 인근 상인이 참석, 퓨전 국악팀·어쿠스틱 밴드·아카펠라·색소폰 연주 등을 감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린 국수음악회는 음악회가 끝난 뒤 관람객 등이 무료로 제공되는 국수를 먹으며, 전통시장에서 느끼는 정감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음악회를 찾은 친구·가족 단위의 시민은 삼삼오오 자유롭게 바닥에 앉아 노을을 배경으로 공연을 즐기며, 한팀한팀 공연이 끝날 때마다 앙코르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한국인 친구 2명과 국수음악회를 찾은 미국 국적의 영어강사 앤지 디산토씨(29)는 "한달에 한번 정도 모래내·남부 시장을 찾는데 오늘 한국인 친구의 소개로 음악회를 관람했다"면서 "전통시장에서 파는 야채·과일은 싱싱한데다 깎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이 시장을 찾으면 신기하다며 상인들이 덤을 많이 줘 전통시장을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시장번영회 이건기 선임이사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전통시장에 대한 인식을 바꿔 젊은층 등 시민의 발길이 서서히 늘고 있다"며 "오는 28일부터 4일 동안 번영회 사무실 앞에서 과일·어물·쌀 등의 제수 용품을 최대 30% 할인하는 행사를 열어 소비자의 발길을 잡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수음악회는 전북도·전주시 후원, 남부시장 번영회 주최, 공공작업소 심심의 기획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