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여성은 통상적인 신종플루 환자가 1차례의 타미플루 기본요법으로 완치되는 것에 비해 2차례에 걸쳐 치료를 받아 이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와 도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고 도내 한 거점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A씨(81)는 지난 7월말께부터 폐렴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뇌경색증, 고혈압 등 만성 합병증으로 또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이 병원에서 입원 중 신종플루가 의심돼 검사를 했고 확진판정을 받아 신종플루 거점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날부터 5일간 타미플루를 투여하는 표준요법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증상이 호전됐고 퇴원까지 고려하던 A씨는 그러나 지난 10일 발열과 함께 증상이 다시 악화돼 타미플루 투여 등 2차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하지만 신종플루가 A씨의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등은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신종플루 확진 판정 일주일만인 9일 회복됐으나 다시 다른 폐렴으로 건강이 악화돼 사망했기 때문에 사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벌인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A씨가 9일 회복돼 10일 퇴원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런 발열과 흡인성 폐렴이 지속돼서 입원했고 14일 CT촬영결과 새로운 폐렴이 확인됐다"며 "사인은 폐렴 및 만성폐쇄성폐질환,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현재 추가 조사중이지만 신종플루가 직접 사인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타미플루 투여 등 2차 치료가 진행된 것은 증상 악화에 따라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광범위하게 치료를 한 것으로 간혹 2차 치료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