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에 시민 손으로 섶다리 놓는다

전북 전주시내를 가로지르는 전주천에 시민의손으로 섶다리가 놓인다.

 

전주 섶다리 만들기 시민모임은 전주시 서신동 e-편한세상 아파트 앞을 지나는전주천에 섶다리를 설치하고 오는 26일 '전주천 여울목 섶다리 열림마당'을 연다고2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개통을 자축하는 길놀이와 아파트 내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전주시립국악단의 음악회, 초.중등학생 백일장 등으로 진행되며 섶다리가 놓이는천변 둔치에는 전주천과 만경강의 생태를 돌아보는 사진 20점이 전시된다.

 

이번에 놓이는 섶다리는 길이 45m, 폭 1.5m 규모로, 소나무와 물푸레나무를 이용해 Y자형 다릿발을 세우고 그 위에 나무와 솔가지 등을 얹는 방식으로 시민이 오는 24~25일 설치한다.

 

섶다리는 가을 추수가 끝난 뒤 마을 사람들이 함께 설치했다가 이듬해 불어난물에 떠내려 보냈던 옛 관습에 따라 내년 5월 말 철거된다.

 

시민모임은 안전을 위해 다리에 난간을 설치하고 눈.비가 올 때나 야간에는 통행을 제한할 계획이다.

 

시민모임 소준섭 사무국장은 "시민의 손으로 놓는 이번 섶다리가 자연과 사람,이웃과 이웃을 이어주는 소통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