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투애니원(2NE1)' 등 그룹으로 가요계 트랜드를 선도하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연이은 표절 논란과 방송사의 보이콧 등으로 위기에 빠졌다.
YG의 대표 그룹인 '빅뱅'은 그간 여러 수록곡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거짓말'은 프리 템포(Free TEMPO)의 '스카이 하이(Sky High)'와 다이시 댄스(DAISHI DANCE)의 '문 가든(Moon Garden)' 등과 비슷하다는 논란이 불거졌었고 '바보' 또한 다이시 댄스의 '피아노(Piano)'와 표절 시비가 일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모든 논란을 잘 피해갔다. 훗날 다이시댄스와 공동 작업을 하면서 당시의 표절 논란을 '성공적으로' 잠재웠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일본의 뮤지션이 아닌, 미국의 뮤지션의 음악과 흡사하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뮤지션의 국내 저작권을 관리하는 회사는 YG에게 경고장을 발송했다.
일본 뮤지션과 표절 논란에 휩싸였을 때에는 해당 뮤지션과의 의사 소통을 해 사태를 마무리했지만 이번엔 그렇게 끝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외 뮤지션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소니 ATV뮤직퍼블리싱(이하 소니ATV)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발표한 노래 가운데 지드래곤(G-Dragon)의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와 버터플라이(Butterfly), 빅뱅의 일본 발매곡 '위드 유(With U)', 투애니원(2NE1)의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등에 대해 표절 문제를 제기했다.
소니ATV 측은 이들 노래에 대한 '저작권 무단 이용 통지서'를 YG와 해당 곡의 작곡자 및 편곡자에게 이미 보낸 상태다. 법적 절차에 따른 대응을 한 것이다
이 노래들은 각각 미국 힙합 가수 플로 라이다(Flo Rida)의 '라이트 라운드(Right Round)', 밴드 '오아시스(Oasis)의 '쉬즈 일렉트릭(Shs's electric)', 조(Joe)의 '라이드 윗 유(Ride wit U)',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의 '저스트 고(Just Go)'와 표절 논란이 일었다.
YG는 소니ATV 측의 문제 제기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YG는 현재 KBS 2FM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지드래곤의 라디오 방송 출연 문제를 놓고 KBS 2FM '슈퍼주니어의 키스더 라디오'(이하 슈키라) 제작진과 YG가 감정 대립을 해 결국 KBS 2FM으로부터 YG 소속 연예인의 노래를 무기한 방송 금지 당한 것이다.
'슈키라' 제작진은 "지드래곤이 15일 방송에 출연한다고 했다가 방송 직전 납득하기 힘든 이유를 들어 출연을 번복했다"고 밝히고 있고 이에 YG는 "애초부터 섭외가 되지 않았었다"고 맞섰다.
2FM 관계자는 "갈등이 빚어졌을 때 책임자의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요구했지만 YG는 결국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보이콧 중단 여부는 YG 측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사태에 대해서도 YG 측은 명확한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다. '슈키라' 제작진 역시 "아직까지 YG 측으로부터 들은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한두 곡도 아닌, 무려 4곡의 노래에 무더기 경고를 받게 된 YG. 거기에 방송사의 보이콧까지. YG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일련의 사태에 대한 YG의 현명한 답변이 요구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