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군산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전날 열린 '해사토 준설 해역이용 협의'에서 새만금산업단지 조성 업체인 한국 농어촌공사가 애초 매립용으로 요구한 해사토 9천400만㎥ 중 1천930만㎥에 대해서만 준설을 허용하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
현재 국토해양부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새만금 매립토 확보 및 운송 등 조달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되는 만큼 이 결과에 따라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2012년 6월까지 농어촌공사의 해사토 전면 채취 계획 중 일부만을 허용한 것이다.
다만, 해사토 부족으로 인한 산단 조성 공사의 지연을 막기 위해 군산항 항로내에서의 매립토(분량 3천860만㎥)의 준설은 허용됐다.
따라서 올 초부터 새만금산단 매립 공사에 들어간 농어촌공사는 내년부터 새만금 4호 방조제 바깥쪽 1㎞ 해역일대(수심 5m이내)에서 1천930만㎥의 해사토를 준설할 수 있게 됐으며, 부족분은 군산항 항로 내에서 보충할 수 있게 됐다.
해양항만청은 "애초 농어촌공사가 '산단 매립을 위해 9천400만㎥의 해사토 준설이 필요하다'며 해역이용협의를 요구했지만 엄청난 양의 해사토를 마구잡이로 퍼내면 해양 생태계 파괴와 해안침식 등이 우려돼 이번에 제한적인 채취를 허용했다"고말했다.
항만청은 "내년 6월께 1차 용역결과가 나오면 해양 환경변화 등에 대한 면밀한검토를 거쳐 2012년 6월 이후에나 추가 채취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군산해양항만청 노진성 해양환경과장은 "산단 시공사인 농어촌공사는 제한적이지만 공사진행에 필요한 준설토를 큰 애로 없이 조달할 수 있게 됐고, 항만청은 방조제 바깥의 해양 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