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표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국내외 뮤지션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소니ATV뮤직퍼블리싱(이하 소니ATV)이 원작자의 답변을 YG에 조속히 전달해 달라"며 "추후 원작자들의 요청이 있어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 성실히 임하겠지만, YG에 문제를 제기한 4곡이 원작자 또는 법원에서 표절이 아니라는 판결이 날 경우 맞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소니ATV는 "법무법인을 통해 지-드래곤과 빅뱅, 투애니원 등 YG 가수들의 4곡에 대해 저작물 무단이용에 대한 통지서(경고장)를 YG와 해당 곡들의 작곡가 및 편곡자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소니ATV가 보낸 경고장은 법적인 효력이 없고 형식적인 서류에 불과하다며 소니ATV가 표절 의혹이 있다고 경고장에서 지적한 곡들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의 경우 미국 힙합가수 플로라이다의 '라이트 라운드(Right Round)'와 1절의 랩이 비슷하다는 논란이 일었는데 '라이트 라운드'는 해외 음악에 관심 있는 젊은 세대에게 유명한 곡인데다, 국내 가수가 번안해 불렀기에 표절 발상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YG 작곡가들이 즐겨 듣는 성향의 음악이 아니기에 '아이 돈트 케어'가 표절했다는 원곡인 라이오넬 리치의 '저스트 고(Just Go)'는 작곡가들뿐 아니라 자신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곡들을 만든 YG의 작곡가 테디와 페리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프로듀서들로 음악적인 자존심이 강한 친구들이기에 소니ATV로 인해 받은 상처와 자존심은 쉽게 회복되기 힘들다"며 "YG가 표절 작곡가 집단으로 여론몰이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불쾌해 했다.
양 대표는 "저작권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소니ATV의 업무라면 다른 저작권자들에 대한 인격과 권리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하트브레이커'는 각종 음악차트 1위를 석권하고 KBS 2TV '뮤직뱅크'와 SBS TV '인기가요' 등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