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국제다큐영화제 시청률 큰 폭 상승

"6년만에 대중적 성공 이끌었다" 평가

지난 21일부터 EBS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제6회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EIDF)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EBS에 따르면 TV에서 방송되는 다큐멘터리의 시청률은 예년보다 최고 3배 이상 큰 폭으로 올랐으며, 오프라인 영화 상영과 강연 등 행사에도 2천500명이 넘는 인원이 찾아 1천800여명이 참석했던 지난해에 비해 참석가 크게 늘었다.

 

EIDF의 예년 평균 시청률은 0.26%로 낮은 수준이었다. 하루 8시간 이상 다큐멘터리를 방송해서 일부 '마니아'들만 방송을 봤던 셈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0.3%에서 최고 1.36%('환생을 찾아서')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재방송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또 '감독과의 대화'를 겸한 국내 다큐멘터리 '우린 액션배우다'의 오프라인 상영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나는 경제저격수였다'의 감독인 스텔리오스 코울의 강연 '다큐멘터리 진실의 재구성'도 예약 인원이 다 찼다.

 

이에 따라 EBS는 올해 연 시청인원을 지난해의 두 배인 400여만명까지 바라보고 있다. 성기호 EIDF 사무국장은 "올해로 6회를 맞는 EIDF의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지난해 '워낭소리'로 촉발된 다큐멘터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대중적 성공을 거둔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하며 "'다큐 프라임' 등으로 EBS의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준 것도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IDF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미국 캘리포니아예술대학의 톰 앤더슨 교수도 지난 2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할리우드 극 영화가 '감정적 진실'을 전달했던 전통적 기능을 잃어 관객들의 다큐멘터리 선호가 늘고 있다"는 미국의 상황을 전하며 "지금은 '다큐멘터리의 황금기'"라고 설명한 바 있다.

 

EIDF는 27일까지 진행되며, 서울 도곡동 EBS 스페이스와 서울 신촌 이화여대의 아트하우스모모에서 오프라인 영화제가 열리고 TV에서도 매일 9시간씩 작품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