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제. 전북대학교서 40년 있다가 여가시간에 조금씩 헌 거여. 글씨 쓴 건 30년 되고, 문인화는 12~3년 됐제. 안 되면 또 허고 또 허고 허는 것이지, 뭐. 문인화 좋아하는 것은 국화가 어렵다. 그 놈이 잎을 붙이야 국화가 되지, 그게 어렵대."
29일까지 전북교육문화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대강 강성연(78·전북대 명예교수) 서화전. 붓을 잡은 지 30여년 됐지만, 생애 첫 전시이자 마지막 전시다.
"안할라다가 친구들이 하라고 해서 헌 거여. 다른 사람들이 내 글씨 보면 좋다드만. 딴 사람들은 글씨만 쭉 허는디, 나는 거그다가 문인화를 섞어갖고 하니께. 처음이라 쑥스럽기도 허고, 가만히 헐라고 했는디, 일이 커져 버렸네."
그가 붓을 잡은 것은 40여년간 전북대 농과대학 교수로 재직했다가 1999년 퇴직하면서부터.
"퇴직허고 나서 전북대 평생교육원 댕기지 않겄는가. 문인화반에 들어갔단 말이여. 글씨를 다들 못 써갖고, 참 재밌게 다녔지. 지금도 혀. 일주일에 두 번 나가. 금암 동사무소로 놀러댕기는 거지."
지난 30여년간 추리고 추린 작품은 총 63점. 그는 "너무 늦은 감은 있지만, 여한은 없다"며 "다들 너무 고맙다"고 했다. 고창 출생인 그는 전북문인화협회 회원, 한국서예연구회 회원, 전북서가협회 회원, 현묵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08 전북서예전람회 초대작가', '2008 전국새만금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등로도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