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유화(주) 부규환 대표이사는 28일 전북도 종합상황실에서 김완주 도지사와 임정엽 완주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에 공장 및 연구소를 착공키로 했다.
애경유화의 이번 투자 결정은 애경그룹이 지난해 말 발표한 오는 2010년까지 자산 10조원 규모, 재계 20위권으로의 도약 선언 일환으로 전해졌다. 애경유화는 신성장동력 사업발굴을 위해 화학분야 뿐 아니라 첨단소재 및 핵심부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동남아와 중국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에서 애경유화는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 내 3만3058㎡ 부지에 600억원을 투자, 총 150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첨단소재 및 핵심부품 사업화를 위한 공장과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들 공장 및 연구소는 내년 상반기께 준공되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김완주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투자협약은 애경그룹이 도내에서는 최초로 제조업 분야에 투자하는 것으로, 전북도의 녹색성장산업 유치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며 적극 환영했고, 부 대표이사는 "녹색성장에 걸맞는 첨단소재 및 핵심부품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전북도는 조선과 태양광 산업에 이어 산업지도를 바꾸게 될 또 하나의 핵심산업을 유치하게 됐고, 애경유화는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을 확보하는 초석을 마련하는 등 '윈-윈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전북도는 잇단 투자유치 성공 속에서 신규 분양이 가능한 산업용지가 없어 휴·폐업 부지를 발굴하거나 장기 미투자기업의 부지를 회수해 기업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등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