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곳곳을 누비며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일하다 운명을 달리한 익산시 도로관리계 박완규씨(47·기능8급 운전직)와 김동식씨(46·계약직)의 주검에 주위의 안타운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의 주검은 눈이 내리거나 집중호우시 제설작업과 도로복구 등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빴던 일명 '머슴'처럼 일하다 생을 달리했다는 뒷얘기가 직원간에 입소문을 타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들은 추석을 앞두고 고향나들이에 나설 귀성객들을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맞이하고자 실시한 가로수 정리작업중 일어난 뜻밖의 사고로 동료 직원들의 마음을 아프게하고 있다.
종전 수로원(현재 계약직)으로서 지역에서 발생한 각종 궂은 일은 모두 이들의 몫이었다고 한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아예 퇴근하지 않고 시에서 마련한 조그마한 콘테이너박스에 몸을 던진채 새우잠을 청하며 제설작업에 임했던 이들의 생활은 동료 직원들에게 또다른 가슴의 상처로 남고 있다고 한다.
민원 발생에 따른 작업을 뒤처리하다 보니 지난 여름 집중호우시에도 이들의 고생은 예외가 아니었단다.
동료 직원들은 "도로가 무너지고 가로수가 쓰려져 여기저기 나뒹굴자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빗속에 뛰어들어 도로를 복구하던 이들의 모습이 생생하다"고 말한다.
박씨와 김씨는 지난 28일 오전 10시20분께 익산시 목천동 익산~김제간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김제방향으로 향하던 16.5t트럭(운전자 조모씨·47)이 갓길에 세워져 있던 8t 덤프트럭을 들이받으면서 도로변에서 가로수 정리작업을 하던 이들을 덮쳐 그자리에서 숨졌다.
이들의 시신이 모셔진 익산시 목천동 목천장례식장에는 평소 희노애락을 같이해온 동료직원들이 자리를 지키며 고인들의 명목을 빌고 있다.
이한수 시장도 평소 이들이 몸소 실천했던 선행을 듣고 고인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하는 차원에서 장례를 시장으로 치루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