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내년 예산 5조원 규모

지난해보다 26.8% 증액…신항만·식품클러스터도 반영

정부의 2010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전북도의 국가예산 규모가 5조원대에 육박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확보된 전북도의 국가예산은 지난해의 정부안 보다 26.8%가 증액된 4조9639억원에 달했다. 정부 예산안 증가율은 2.5%였다.

 

확보된 예산 가운데 500억원 이상의 대형사업은 새만금 1호 방조제 높임공사(500억원)와 방수제 축조(710억원), 방조제 외부공사(509억원), 그리고 SOC분야의 호남고속철도(4498억원), 전주-광양간 고속도로(2608억원), 전라선복선전철화(3000억원), 군산항 준설(613억원) 등이다.

 

특히 새만금 신항만(80억원)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23억원)이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은 예비타당성 통과 자체가 불확실해 도가 상당히 공을 들여왔다. 또한 새만금 풍력클러스터 사업도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국회 심의단계에서 내년도 예산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함께 OIED(유기발광다이오드)조명 조기사업화 기술개발(50억원)과 나노융합 상용화 플랫폼 촉진사업(50억원), 방사선 육종 센터건립(5억원), 친환경 바이오소재 R&D허브센터 건립(2억원), 여성일자리 교육센터 건립(30억원) 등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의 예산도 확보됐다.

 

또한 이번 정부 예산안에서는 정부의 신규사업 억제방침에도 불구하고, 99건 3391억원이 반영됐다.

 

그러나 현안사업 중 신재생에너지 조성사업과 KIST 전북분원 복합소재 기술연구소 건립, 새만금 방수제 건설공사, 태권도 공원 조성사업 등은 도의 요구액에 비해 반영액이 너무 적어 추가확보 대책마련이 요구됐다.

 

김완주 지사는 "국가예산 5조원 시대는 단순한 금액을 넘어 2010년대 전북도의 발전을 견인할 튼실한 재원 확보라는 의미가 있다"면서 "국회단계에서 5조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예산안은 10월 1일 국회에 제출되어 11월말까지 국회 해당 상임위 및 예결위의 심사절차를 거쳐 12월 2일 본회의에 상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