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비리 전주시의원 즉각 사퇴해야

전주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비리혐의로 기소된 4명의 시의원에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때늦은 감은 있었지만 잘한 일이다. 시의원은 시민의 대표로서 그 누구 보다도 청렴과 도덕적 책무가 요구된다. 전주시의원들은 그간 일부 의원들이기는 하지만 비리에 연루돼 사법처리를 받았다. 현재도 전 시의회 의장 등이 재판에 계류중이어서 얼마나 전주시 의회가 잘못 운영되는가를 알 수 있다.

 

전주시의원들은 연간 3500만원의 의정비를 받는다. 설령 구속이 되더라도 사퇴하지 않는한 의정비를 받는다. 시의원이 의정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의정비를 받는다는 것은 잘못이다. 지금까지 비리에 연루돼 기소된 시의원들이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고 의원직을 유지해왔다는 것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물론 본인들은 무죄를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공인으로서 품위를 잃었기 때문에 의원직을 유지한채 재판을 받는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동료 시의원들도 부끄러움을 느꼈을 것이다. 시의회가 비리의 온상처럼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실 시의원들은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비리에 연루될 소지가 다분하다.그만큼 권한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시의원들 가운데는 무소불위의 힘을 행사한다.마치 집행부 직원들을 부하 다루듯이 하는등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고 날뛴다. 완장 하나 차는 것이나 별반 다를바 없다.

 

공인은 공인으로서 품위를 지킬때 존경 받는다.그런데도 범법 행위를 하고도 버젓이 의원직을 유지하고 다닌다는 것은 스스로가 부끄럽게 느껴야할 일이다. 더군다나 동료 의원들이 견디다 못해 결의문까지 채택하도록 했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이 정도나 되니까 스스로 물러나지 않고 시의원 배지를 달고 다닌 것 아닐까. 지금 선출직들은 고도의 청렴성을 요구 받고 있다. 비리를 저지르지 않게 하기 위해 과거 무소수 명예직이었던 신분을 유급화로 전환시켜 준 것이다.

 

전주시 의회는 몇 사람들의 잘못으로 의회 위상이 크게 실추됐다.어찌보면 민선자치를 후퇴시킨 면도 있었다. 미꾸라지 몇마리가 온 방죽물을 흐려 놓듯 비리에 연루된 의원들이 시의회를 잔뜩 흐려 놓았다.다행히도 정상적인 의원들이 제 정신을 차리고 사퇴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앞으로는 시의회가 복마전과 같은 인상을 풍기지 않도록 의원 스스로가 품위 유지에 앞장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