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는 새만금을 비롯한 세계에 내놓을 만한 국가적 브랜드가 많이 있어 향후 전북의 미래는 매우 희망적입니다."
1일자로 전북도 국제관계자문대사 역할을 마치고 외교통상부로 복귀한 박흥신 대사(55)는 "이전까지는 일자리가 없어 매년 인구가 감소했지만, 이제는 대기업 유치와 새만금 개발 등에 대한 효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이전까지는 고향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고 고백하면서 "그렇지만 전북도에 근무하는 동안 지역 현황을 하나씩 파악하면서 전북의 가치와 희망을 발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6월 새만금 개발사업과 외국기업 투자유치 등 국제관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관계자문대사로 임명되어 1년 4개월동안 전북도에서 활동했다. 재임기간 동안 오는 2010년 개최 예정인 제5차 서울이니셔티브(SI) 정책포럼, 제4차 Codex 항생제 내성 특별총회, 해외 한인무역협회(OKTA) 차세대 무역스쿨 등 국제행사를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외교통상부와의 MOU 체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사실 새만금은 환경문제로만 연결되어 있는터라 대외적으로는 강점이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그렇지만 이제는 전북을 넘어 한국의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백지상태에서 시작된 새만금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세계적으로 '고용없는 성장'이 진행되고 있는 제조분야와는 달리 관광·레저산업은 부가가치 및 고용창출 효과가 크기 때문에 관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전주와 관련해 "전주에는 비빔밥을 중심으로 한 한브랜드 등 국가적 브랜드가 많은 도시"라면서 "컨텐츠는 충분한 만큼 이제는 외부에 알리는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외국도시와의 자매결연에 대해서는 "일회성 협약체결 보다는 지속적인 협력관계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같은 방법이 당장은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다문화가정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전북이 선진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타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통부 복귀 후 11월부터 주 프랑스 대사로 활동하게 될 그는 "고향의 후광 덕분에 더 큰 소임을 맡게 됐다"면서 "문화의 수도인 파리에 가서 전북의 전통 예술과 음식 등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투자유치 확대에도 노력하는 등 국가 뿐아니라 전북도를 대표하는 대사로서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주 출신으로, 외무고시(10회)를 통해 외교관에 입문한 이래 주 벨기에와 모리타니아, 미국 1등 서기관, 주 케냐 참사관, 미주연구부 연구관, 캐나다 공사, 핀란드 대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