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지역 어민과 수산업계에 따르면 멸치 황금어장으로 꼽히는 부안군 위도 근해에서 멸치잡이는 통상적으로 매년 4월부터 동절기가 되기전까지인 11월까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금년의 경우 해수온도가 상승하면서 7월초부터 9월 중순까지 해파리떼가 극성을 부려 멸치잡이에 나선 어민들이 그물을 찢기는 등 피해를 당하기 일쑤여서 조업 포기사태가 잇달았다.
이로 인해 멸치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감소, 멸치가 귀한 신세가 돼 판매가격이 인상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 위도어민들이 서울가울도매시장에 납품하는 멸치가격은 1.5㎏기준 1만6700원선으로 지난해 1만2300원선에 비해 35%가량 올랐다.
이같은 가격은 9월중순에 접어들어 해수온도가 낮아져 해파리떼가 감소, 멸치어획량이 늘어나 내린 것으로 9월초만해도 2만원대를 웃돌았다.
현재 부안읍내 상설시장에서 판매되는 소비자 가격은 1.5 ㎏ 중품 기준의 경우 2만원선으로 지난해보다 7000~8000원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다.
소비자가격 역시 9월초에는 3만원선을 넘기도 했다.
위도어촌계 관계자는 "올해 서해에 해파리가 극성을 부려 멸치잡이 조업이 두달이상 중단돼 어획량이 줄어든 탓에 멸치판매가격이 올랐다"면서 "9월중순부터 멸치잡이가 활기를 띠면서 멸치값이 다소 내림세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