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거점병원 10% 입원실도 없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 치료를 위한 거점병원 10곳중 1곳은 입원실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따르면 거점치료병원으로 지정된 456개 거점병원 가운데 49곳은 신종플루 환자 입원을 위한 일반병실조차 확보하지 않았다.

 

하지만 복지부는 이중 21곳을 지정취소 했을 뿐 28곳에 대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음압병상, 중환자병상, 일반 격리병상 등 '격리병상'을 모두 갖춘 병원은 26곳뿐이며 광주, 울산,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남 등 7개 시·도지역에는 그나마한곳도 없었다.

 

곽 의원은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복지부가 작성한 실태조사 보고서에는 462개 병원이 격리병상이나 일반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49개 병원이 입원실조차 없어 허위보고를 한 셈"이라며 "복지부의 신종플루 대응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신종플루 거점병원 가운데 병원감염 전담인력을 배치한 곳은 317곳으로 의료기관의 병원감염 대응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일정규모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감염관리 전담인력 배치와 격리병상 확보를 의무화해 제2의 신종플루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2005-2007년 의료기관 평가 대상병원 중 300병상 이상인 281개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관당 감염관리 전담인력 평균 수는 0.84명에 불과해, 의료법상 병원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