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게 바랜 흰 면티나 셔츠 목 둘레의 누런 때는 신경은 쓰이지만, 아무리 공들여 세탁해도 깨끗해지지 않아 골치 아프지요. 그래서 '00크린' 같은 살균 표백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원하는 만큼 깨끗해지지 않아요. 좀 독하기도 하구요. 속옷 담궈 놓으면 고무줄이 늘어나질 않나, 색깔 옷에 묻으면 탈색되기도 하고, 어쩐지 환경오염이 된다는 생각도 들지요. 이 때 세탁기에 세제와 함께 굵은 소금 1~2 스푼을 넣으면 깨끗하게 빨아져서 좋아요."
이씨는 "빨래를 자주 하다보면 옷의 색깔이 바래서 보기 싫어지기도 하는데, 새 옷을 세탁할 때 소금으로 애벌빨래를 해주면 색상이 잘 변하지 않는다"며 "물 한 대야에 한 줌 정도 소금을 넣고, 녹기를 기다렸다가 30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빨면 좋다"고도 했다. 특히 빨간색과 검은색처럼 물이 빠질 염려가 있는 진한 색의 옷에 효과가 크다고.
이 뿐 아니다. 이씨는 "세탁기 사용할 때 자칫 세제를 너무 많이 넣으면 거품이 부글부글 위로 솟아오를 수도 있고, 시간과 전기가 낭비되는 데다 세탁도 깨끗이 되지 않는다"며 "소금을 약간 집어넣으면 부글거리던 거품이 단숨에 가라앉고 때도 깨끗이 제거된다"고 말했다.
오래 입은 청바지 색깔을 바꾸고 싶을 때도 소금물이 좋다고 했다. 소금과 물을 1대 10의 비율로 섞은 다음 청바지를 20~30분 정도 삶아 세탁하면 물이 곱게 빠진다는 것. 이씨는 "감을 먹다가 옷에 밴 얼룩은 다른 과일 얼룩에 비해 잘 지워지지 않는데, 연한 소금물에 10여분 담갔다가 물로 빤 다음, 식초를 진하게 탄 물에 몇 분 담갔다가 물로 헹구면 깨끗이 빠진다"고 덧붙였다.
/이금주 여성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