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임실경찰에 따르면, 최근 농촌지역에 가을철 수확기를 맞아 빈집털이를 비롯 축산 및 농산물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CCTV 덕분에 검거율이 높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이나 치매, 홀로노인 등이 많이 거주하는 농촌마을에서는 이들의 거취마저도 자세히 알려주는 효과를 보이고 있어 마을별 신청이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임실경찰은 신덕면 지장마을에서 주인이 경작지에서 일하는 틈을 타 빈집을 턴 일당을 CCTV를 통해 이튿날 검거할 수 있었다.
또 지난 2007년을 비롯 올해 등 피해액이 6억원에 달하는 송유관 절도범을 검거하는 결정적 단서 제공했고 지난해에는 22건의 각종 농산물 절도범을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실에는 주민의 공동기금으로 관촌과 운암, 성수 등 주요 지역 6개소에 모두 14대의 CCTV가 설치, 운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범죄가 우려되는 마을들은 공동기금이 없어 발만 동동구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 지역에 대한 CCTV 보급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민 K씨는 "오지마을의 경우 절도행위가 벌어져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즈음이면 범인들은 이미 도주한 상태"라며 "CCTV가 설치되면 절도범들이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