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고기 덜 먹었다

소·돼지값 상승영향 매출 감소

올해 추석에는 육류의 소비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돼지고기의 산지 가격이 오르고 과일로 수요가 몰려 소비량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16%·9% 감소했다.

 

전북도 축산경영과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일까지 도내에서 소비된 쇠고기는 1183t으로 지난해 1399t에 비해 16% 감소했다. 이중 국내산은 소값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도축량이 21% 줄었으며, 수입육 소비는 3% 늘었다. 지난 1일 기준 국거리 500g은 지난해 1만5500원이었지만 올해는 1만9500원으로 4000원이 올랐다.

 

돼지고기도 지난해 4629t에서 올해는 4230t으로 9% 감소했다. 이중 국내산은 지난해 4195t이었고 올해는 3940t이었다. 원사지 표시 강화로 수입산은 지난해 334t보다 14% 감소한 290t이었다. 삽겹살 500g은 지난해 9750원이었지만 올해는 1만1500원으로 1750원이 상승했다.

 

도 축산경영과 박태욱 축산물안전 담당은 "쇠고기 이력제 등 원산지 표시제가 강화됨에 따라 국내산 소값과 돼지값이 올라 소매가가 상승했으며, 실물 경기의 침체와 겹쳐 육류의 소비가 줄었다"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과일에 몰린 점이 육류의 소비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