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대] 중국인의 실용성 - 장세균

지난 10월 1일, 중국은 중화인민 공화국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거행했다. 천안문 광장에서의 군인들의 행진은 보는 이를 압도했다. 중국의 갑작스런 부상(浮上)은 세계를 놀라게 했고 이젠 나폴레옹이 말한 잠자는 사자가 아닌 밀림의 사자가 된듯하다.

 

 

 

  그러나 고속 질주의 중국에게도 어두운 그림자는 있게 마련이다.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의 경제적 격차 심각하다. 중국의 대 도시들이 동부쪽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이라는 국가는 부강(富强)할지 모르지만 국민들 대다수는 아직도 가난의 굴레속에 있다.

 

 

 

  중국의 중산층은 대략 5천만 명에서 2억명인데 그들은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 당원은 7천 5백만명 정도로 그중의 3분의 1은 전문 직업인이고 3분의 1은 학생들이며 나머지 3분의 1은 성공한 사업가들이다. 그러나 나머지 10억이 넘는 인구는 중국 번영의 외각지대에 있다.

 

 

 

 중국 장래에대한 전망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겹치고 있다. 원래 중국인의 성격은 모든 것을 인간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인도와 중국은 서로 인접해 있지만 사고(思考)의 틀은 서로 다르다. 인도인들은 추상명사를 주어(主語)로 사용하지만 중국인들은 "인간"을 주어로만 사용한다. 예를 든다면 인도인들은 "그런 까닭에 괴로움이 그를 따라간다"라고 표현한다면 중국인은 그것을 다르게 이렇게 번역한다. 사람을 주어로 하여 "그런 까닭에 그는 고통을 받는다"로 한다.

 

 

 

 그래서 중국의 학문은 사변적(思辨的)이지 않고 실용적 현실적이다. 중국에서 발원한 도교는 자기 몸을 보존하는 방법, 성공하는 방법을 말하고 유교는 지배계급인 사대부(士大夫)들의 신분 윤리와 통치방법을 가르치고 법가(法家)는 군주의 통치행위에 대한 가르침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중국에는 실용적이지 않은 논리학이 발전을 못했다. 얼마전 한국 대학생들과 중국 대학생들에게 국가 경제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국학생 대부분은 정부라고 대답했으나 중국 학생들은 기업이라고 대답했다. 천성적으로 중국인이 더 자본주의적이다.

 

/장세균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