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훼리호 참사 16주기 위령제

10일 위도 위령탑서

10일 서해훼리호 추모 위령제에서 한 유족이 희생자의 이름이 쓰여진 추모비에 기대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desk@jjan.kr)

제 16주기 서해 훼리호 참사 추모 위령제가 지난 10일 오전 부안군 위도면 진리 위령탑에서 열렸다.

 

서해 훼리호 참사 희생자 위령탑보존회(회장 신 명)주관으로 열린 이날 위령제에는 나연석 부안부군수· 김진태 부안수협조합장 ·백정수 위도면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유족·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원혼들의 넋을 추모하고 명복을 기렸다.

 

이날 위령탑보존회 신명회장은 "한없는 안타까움과 값진 교훈을 줬던 서해훼리호 침몰 사건이 너무 쉽게 잊혀지는 것 같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 인식를 새롭게 다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해훼리호 참사는 지난 1993년 10월 10일 오전 9시 40분경 섬주민과 관광객등 362명을 싣고 위도 파장금항을 떠나 부안 격포항으로 향하던중 기상악화와 초과승선 등으로 오전 10시 10분경 임수도 부근에서 전복돼 무려 29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다.

 

매년 10월 10일에 당시 숨진 292명의 원혼들 넋을 추모하기 위해 위령제가 열리고 있지만 참석하는 유족들은 해가 거듭들수록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