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희수 위원(한, 영천)은 "새만금 사업은 너무 방만하다"면서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지만 (사업들이) 백화점식으로 나열되어 있을 뿐 명분과 특징이 없어 인천 등과도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정복 위원(한, 김포)은 "새만금 사업은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으며, 지금 상황으로서는 장기화도 예상된다"며 "이는 이 사업이 갖는 목표나 아이템이 확실치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경제적 측면에서 인천 송도 신도시와 세종시 등을 이기기 어려운 만큼 보다 분명한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 김낙성 위원(당진)은 "1단계 사업이 마무리 되는 2020년까지는 새로운 정부가 2번 들어서게 되는데, 자칫 세종시처럼 2번 정도 변경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했고, 박기춘 위원(민주, 남양주을)은 "새만금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업목적이 바뀐 만큼 시행기관도 농식품부에서 국토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규성 위원(민, 김제·완주)은 "새만금은 1991년 시작된 이래 2조8000억이 투입된 반면 4대강 사업은 처음부터 2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며 4대강과 차별된 정부의 새만금 사업 예산지원을 질타했다.
이에 김완주 지사는 "1단계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서는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입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매년 1조3000억씩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현재의 정부예산 심의 시스템으로는 사업지연이 불가피한 만큼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수질문제와 관련해 정진섭 위원(한, 경기 광주)은 "시화호에서 보듯 만경강 수질을 못 잡으면 해수유통을 막을 방법 없다"며 "4대강 사업과 같은 오염원을 없애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천 위원(한, 춘천)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2조여원이 투입되어 오염물질 차단대책이 추진되고 있으나, 유입하천의 수질 개선은 커녕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수질개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군산공항과 새만금 신항 등의 SOC에 대해서는 보다 현실적이고 전략적 접근을 요구했다.
이재선 위원(자, 대전 서구을)은 "인천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이유도 인천공항 때문"이라며 국제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군측의 반대로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이 어렵게 됐는데, 미군기지를 이용한 것 보다 국제공항 수요를 만드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현기환 위원(한, 부산사하갑)은 "새만금에 신항만이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국내 항만이 과당경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석을 줄여 '식품곡물'전용항만으로 만드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배치에 대해 강창일 위원(민, 제주갑)은 "주변상황을 고려해 볼 때 통합공사 본사가 전북에 오는게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를 잘 설득시켜 전북이 홀대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성·이해봉 위원(한, 대구달서을)은 "새만금과 포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면서 "제대로 된 동서 연결 고속도로가 없는데, 이 고속도로가 생기면 동서화합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한목소리로 조기 사업추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동서고속도로 연결 노선과 관련해 "직통으로 연결돼야 한다"면서 조기착공을 위해 내년 예산에 기본계획 설계비로 100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