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전북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대상 문수민양

할머니 추억 글쓰기로 표현해 행복"

"평소엔 글짓기 하는 게 귀찮고 싫었는데, 대상을 타 보니까 더 열심히 해서 큰 상을 받고 싶어요."

 

전북일보사가 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와 함께 마련한 '제3회 전북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의 아해마루(대상)은 문수민양(전주서원초교 4학년)에게 돌아갔다. '외할머니께'로 대상을 수상한 문양은 수상 소식을 듣자마자 "충남 태안에 계신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실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손수 제작한 한지에 할머니와 고구마 캤던 경험을 현장감 있게 묘사하고, 바르고 정갈한 글씨로 담아 선정됐다는 평가.

 

지난해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문양은 "전주한옥마을에서 직접 한지를 만들어 글씨를 썼는데, 손에 땀이 나서 손을 씻고 와서 다시 쓰기도 했고, 글씨 지우기가 어려워 틀리지 않게 쓰는 것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 손에 잡히다' 를 주제로 지난 7월1일부터 9월19일까지 열린 이번 공모전 작품수는 총 3129편. 잊혀져가는 손글씨에 대한 열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또박또박 깔끔하게 쓰여진 특별한 글씨체를 가진 아이들의 일기와 편지가 크게 늘었고, 참가 학생수도 500명 이상이 늘어 60여명 학생을 더 시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매년 특별한 이유로 상을 주는'참빛참얼'상은 서로에게 편지를 주고 받은 이세론 양현희 최유리양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 김종필씨(아동문학가)는 "사회 문제 의식을 담은 이라크 전쟁을 소재로 한 글에서부터 우정을 소재로 세 학생이 서로에게 쓴 글에 이르기까지 참신한 형식과 내용이 돋보였다"며 "올해는 정성스럽게 쓴 손글씨들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담기 보다는 논술이나 반성문 형식의 글들이 많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이번 공모전 심사는 문학평론가 장성수씨, 아동문학가 김종필 박예분 윤미숙씨, 시인 경종호 이경진 문신씨, 극작가 최기우씨, 전북초등학교독서모임 읽고살고 대표인 류정아씨, 전주교대 연구원 김미영씨가 맡았다.

 

당선작은 최명희문학관 홈페이지 (www.jjhee.com)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 명칭은 아름다운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라는 소설가 최명희씨의 뜻을 기려 순 우리말로 제정했다.

 

▲ 아해마루(대상) : 문수민(전주서원초) '외할머니께'

 

▲ 별다래(최우수상) : 강소현(전주기린초)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국은서(전주서문초) '아빠의 눈물'

 

▲ 참빛참얼 (특별상): 이세론(전주중앙초) '양현희·최유리에게' 양현희(전주중앙초) '최유리·이세론에게'최유리(전주중앙초) '이세론·양현희에게'

 

▲ 꼬슬란(우수상) : 박진솔(전주여울초교) '외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문형곤(전주반월초) '사랑하는 할머니에게'김현오(전주대성초) '세상에서 제일 싫은 치과' 황유진(전주효림초) '북한 친구들에게'김채현(전주중앙초) '나와 같이 평범한 아이들아'

 

▲ 예아리(우수학교상) : 고창 부안초교·무주구천초교·전주삼천남초교·전주중앙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