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이긴다'는 윈-윈(win-win) 게임. 지난 10일 전주종합경기장 운동장에서 펼쳐진 올해 전국체전 도 대표 호원대(총장 강희성)와 '2009 베트남 호치민시티컵 국제축구대회'(20일-25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출전하는 대학 선발팀(감독 정진혁·코치 유동우)의 연습경기가 그렇다. 결과는 호원대의 0-2 패. 호원대는 비록 졌지만, 각 대학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겨룬 것만으로도 실보다 득이 컸다. 지난 9일부터 전주대에 모여 몸을 풀기 시작한 대학 선발팀도 이날 처음으로 손발을 맞춰 보는 기회를 가졌다.
호원대 최상국 감독(49)은 "오늘 경기만 보면 (체전 입상)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개개인의 능력에서 대학 선발팀에 뒤지더라도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이 너무 넓었고, 공격 시 볼 컨트롤이 부족했다"는 것.
최 감독은 "예선 첫 경기를 펼칠 인천대와는 그동안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우리가 얼마만큼 뛰어다니느냐, 체력과 힘에서 부딪칠 때 제공권을 얼마나 장악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남은 기간 조직력과 선수 화합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선발 정진혁 감독(46)의 표정엔 여유가 있었다. 정 감독은 "양 사이드 어택은 실망스러웠다. 공격수인 성균관대 김병오(2학년)·단국대 배일환(3학년)의 움직임이 좋고, 전주대 김재환(2학년)과 우석대 송한기(3학년)가 중앙 수비를 든든히 받쳐줘 마음이 놓인다"며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선발팀은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14일 전남 광양)와 실업팀 창원시청(16일 전주대)과 평가전을, 호원대는 포철공고(12일 포항)와 대구 FC(16일)와 각각 연습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