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만 내니 기분 좋아" 전주-완주간 버스 요금 인하 첫날

출퇴근 이용 주민들 교통비 부담 큰 폭 덜어

"완주에 살기는 하지만 사실상 전주가 생활권이라 거의 매일 전주를 오갑니다. 그동안 시내버스 요금에 구간제 운임이 적용돼 교통비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오늘부터 요금이 인하돼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기본요금외 1㎞당 92.55원의 전주시계외 거리 요금이 적용되던 전주-완주간 시내버스 요금이 12일부터 기본요금 1000원(일반인 기준)으로 단일화됨에 따라 교통비 부담을 대폭 덜게 된 완주군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그동안 완주군민들은 전주를 오갈 때 시계외 요금 적용으로 비봉면 천호동 마을의 경우 기본요금의 최대 3배 가까운 2890원을 부담해야 했는데 이번 시내버스 요금 변경으로 교통비 부담을 대폭 덜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요금 변경 이전 전주-완주간 시내버스 요금은 소재지 기준으로 삼례읍은 1190원, 봉동읍 1680원, 용진면 1070원, 구이면 1310원, 이서면 1330원, 소양면 1310원, 상관면 1160원, 고산면 2300원이었다.

 

고산면 소재지를 경유하는 비봉면과 운주면, 화산면, 동상면, 경천면의 경우 일부 노선은 별도의 구간제 요금이 추가돼 운주면 피목마을은 3300원으로 완주지역에서 요금이 가장 비싸다.

 

요금 인하 첫날 전주-완주간 시내버스를 이용한 완주군민 대다수는 이날부터 요금이 인하된 사실을 대부분 몰라 한순간 어리둥절해 했지만 1000원으로 내려간 사실을 알고나서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전주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는 유선호씨(26·완주군 동상면 수만리)는 "어제까지만 해도 시내버스요금이 2500원이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버스기사가 1000원만 내라고 해 의아했다"며 "뒤늦게 시내버스요금이 인하된 사실을 알고 앞으로 교통비를 지금보다 절반이하로 아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전성경씨(여·38·완주군 삼례읍 해전리)도 "전주에 직장이 있어 매일 시내버스를 이용해 출퇴근 하고 있다"며 "진작에 요금이 내렸어야 했는데 이제라도 인하돼 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