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꼿꼿 단장' 조인현, 새만금사업단장 복귀

기자회견 파문 경질됐다 3개월만에 제자리…소신 굽히지 않아

지난 6월 정부의 새만금 내부개발 계획에 대한 반박으로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가 전격 인사조치됐던 농어촌공사의 새만금사업단장이 최근 원대 복귀했다.

 

12일 전북도와 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새만금사업단 조인현 단장(55)은 지난 6월 새만금사업 단장직에서 '보직 해제'된지 3개월여 만인 최근 새만금사업 단장으로 재임명됐다.

 

조 단장은 지난 6월 1일 전북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총리실에서 논의중이던 새만금호 목표수질 강화 및 주관부처 변경 등의 개발계획에 대해 "개별적인 사안만 판단하는 단편적인 접근 보다는 새만금 사업 특성상 전체적인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 추진돼야 한다"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는 정부의 방침에 정면 반발한 것으로, 조 단장의 회견내용이 알려지자 국무총리실과 농식품부 등은 경위파악에 나서는 등 일대 비상이 걸렸다. 이에 직속 상급기관은 농식품부는 곧바로 해명자료를 내고 "사업단장의 발언은 정부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의견"이라면서 긴급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 파문으로 조 단장은 기자회견 1주일여만에 보직 해제되어 대기발령됐다.

 

최근 복귀된 조 단장은 이달 9일 새만금 전망대에서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의 전북도 국감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국감 증인으로 참석한 조 단장은 최규성 위원(김제 완주)의 '효율적인 방수제 축조방식'을 묻는 질문에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조 단장은 지난 6월의 기자회견에서 방수제 축조를 농식품부가 아닌 부처별로 축조하려는 국무총리실의 계획에 대해 "원래의 구상대로 농수산식품부가 방수제를 일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