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육이수 전북실업자종합지원센터 소장

"저소득층 서민들의 고충·불만 덜어줄 터"

"서민들의 삶을 가까이 듣기 위해 찾아 다니던 이동상담소가 이젠 언제나 열려있는 상설 민생상담소로 문을 열 예정입니다."

 

14일 전주 평화동 평화주공아파트 2단지 앞에서 열린 '평화주민과 함께 찾아가는 이동상담소'에서 만난 (사)전북실업자종합지원센터 육이수 소장(40).

 

지난 1998년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층 서민들의 생활 속 고충을 덜겠다는 목적에서 문을 연 이 센터의 상담소는 대표적인 '민생상담소'로 자리매김 했다.

 

"노동부에서 하지 못하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서민들의 생활 깊숙한 그 곳까지 정부의 손길이 미치기는 어렵거든요. 요즘 정부도 친서민정책이나 민생을 아는 정치를 한다고 외치지만 정작 밑바닥에서는 어떤 문제가 벌어지는지 모르고 있는 것과 같아요. 이런 정부와 서민들이 겪는 격차를 좁히고 연계시키는 역할을 저희 센터에서 하고 있는 것이죠."

 

저소득 서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고충과 불만을 쉽게 해결하지 못할 때면 늘 가까운 곳에 이 센터가 함께 했다. 가능하면 한 달에 적어도 한 차례는 이동상담소를 차려 삶의 현장에서 고민을 듣는다는 애초의 목적을 실천해 온 덕분이다.

 

"빈곤층 또는 극빈층의 경우 노동부 고용지원센터에서 알선하는 일자리에는 자격 미달로 지원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마땅한 기술을 익힐 여력도 없는 데다 학력도, 어학 능력도 대체로 부족하기 때문에 저소득층 구성원들은 세상의 벽을 실감하게 되죠. 이런 분들을 저희 단체로 이끌어 지원 정책에 대해 안내하고 있어요." 육 소장은 주로 저소득층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상담을 하다 보면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도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방법을 몰라 어렵게 살고 있거나 정부 지원 정책에 어두워 지원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동상담소에 접수된 사연과 고민들을 사례화 하면 정말 서민들이 겪는 어려움과 현실의 벽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해요. 심각한 사례가 수집되면 지방자치선거를 치를 때 후보자에게 제안하는 방안도 구상 중입니다."

 

더 나은 지역민들의 삶을 위해 고민하는 전북실업자종합지원센터. 그리고 '민생이 편한 그날'을 위해 육이수 소장은 오늘도 상담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