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축구대표팀 월드컵 출정식..'16강 가자'

'8강 진출 감격을 맛봤던 20세 이하 대표팀의 뒤를 이어 좋은 성적을 내겠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15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포토데이 행사를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나이지리아에서 열릴 U-17 월드컵에선 대륙 예선을 통과한 24개국이 4개 팀씩 6개조로 나눠 풀리그를 벌이고 각조 1, 2위와 3위 네 팀이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이탈리아, 우루과이, 알제리와 같은 F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우루과이(26일), 이탈리아(29일), 알제리(11월1일)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르는 데 첫 상대인 우루과이와 맞대결이 16강 진출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7일부터 담금질을 해왔던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21명을 확정했고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이광종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가 1차 목표다. 선수, 코칭스태프와 열심히 준비했고 지도자의 욕심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아시아가 한 수 아래여도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감독은 이어 "첫 경기를 이겨 승점 3점을 얻으면 남은 경기를 상대적으로 부담없이 할 수가 있다.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 3위로 통과해 브라질, 아르헨티나보다 떨어지지만 특유의 개인기가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이탈리아는 강하지만 후반에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지는 걸 확인했다. 전반에 골을 허용하지 않고 잘 버틴다면 후반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알제리에 대해선 "비디오를 못 구해 전력 파악이 안 됐다. UAE 4개국 초청대회 때 2-0으로 이겼던 나이지리아와 비슷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의 월드컵 8강 진출이 자극제와 부담으로 동시에 작용한다는 그는 "U-20 대표팀이 카메룬과 첫 경기 때 골키퍼 실수로 먼저 실점하면서 무너졌지만 선수들이 심기일전했고 똘똘 뭉쳐 이후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우리 선수들도 선배들의 활약이 정신적으로 좋은 교훈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