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정규 리그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단장 이철근)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 상무와의 K-리그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최태욱과 루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53점(16승 5무 5패)을 기록한 전북은 전날(17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승점 49점을 기록한 2위 FC 서울과 승점 차를 더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북(감독 최강희)은 이날 공수 양 면에서 광주(감독 이강조)를 압도했다. 권순태 대신 골키퍼로 나선 김민식은 최성국, 김명중 등 광주의 수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전북 골문을 완벽히 지켰다.
전북은 초반부터 광주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20분께 왼쪽에서 루이스가 띄워준 공을 최철순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지만, 골대 위를 벗어났다. 브라질 용병 루이스는 광주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는 등 현란한 드리블로 광주를 압박했고, 전반 34분께 최태욱은 브라질리아가 왼쪽에서 찬 코너킥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받았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에 하대성을 빼고, '라이언 킹' 이동국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호시탐탐 광주 골문을 노리던 전북은 후반 10분께 '총알탄 사나이' 최태욱이 기어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철순이 아크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루이스가 최태욱에게 헤딩으로 연결했고, 최태욱도 이를 머리로 받아 골을 완성했다.
골을 빼앗긴 광주는 더 허둥댔고, 승기를 잡은 전북은 광주 땅을 맘껏 휘저으며 고삐를 바짝 죄었다. 결국, 후반 42분 아크 오른쪽에서 브라질리아가 왼발로 찬 프리킥을 반대편에서 루이스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들이받아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원정 경기를 펼친 뒤, 다음달 1일 오후 3시 경남 FC와 마지막 홈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