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만도 못한 학교 정수기 25개

도교육청, 초·중·고 3500개 대상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 폐기조치

일선 학교에서 정수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정수기 관리가 제대로 안될 경우 지하수만도 못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에서 사용되고 있는 3500개 정수기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2차례에 걸쳐 일반세균과 총대장균 2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25개가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돼 폐기 조치됐다. 부적합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되는 것.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들이 가급적 끓는물을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일선 학교에서는 편의성 등을 이유로 정수기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수시로 불시점검을 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부적합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와는 달리 88개 지하수에 대한 일반세균, 질산성질소 등 7개 항목의 조사와 65개 지하수에 대한 46개 항목의 2차 조사에서는 부접합 판정이 한 건도 없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 4억5000만원을 들여 56대를 구입하는 등 끓는 물 공급기 보급을 매년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