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라진 '삼천'의 우리말 '세내'와 전통 민속놀이 '전주기접놀이'를 내세운 축제가 벌어진다.
사단법인 기접놀이보존회(회장 심영배)와 세내전통문화축제 제전위원회(위원장 전석진 손홍목 양진영 김대진 소만호)가 주최하고 삼천문화의집(관장 이수영)이 주관하는 '2009 세내전통문화축제'가 22일부터 24일까지 전주시 삼천변 세내교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 중심이 되는 기접놀이는 7m 장대에 가로 3.4m, 세로 2.2m의 대형 깃발을 달아 그 위용을 자랑하며 마을의 안녕과 평안, 번영을 기원하던 민속놀이. 1950년대까지만 해도 삼천동과 평화동 효자동 등에서 활발하게 전승됐었지만, 이후에는 그 맥만 간신히 이어지다 1998년 전주기접놀이보존회가 결성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용의 모습이 그려진 깃발 용기 전시와 용기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300년 넘게 전승되고 있는 10여개의 용기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용기 전시는 '용기 해설사'를 운영, 전문 해설사가 용기에 대해 설명도 해 줄 예정이다. 깃발에 서예를 쓴 '서예 깃발' 전시와 깃발에 주민들이 직접 소원을 담아 보는 '시민깃발체험전'도 볼거리다.
축제 마지막 날인 24일 오후 2시에는 문화공연과 퍼포먼스, 어린이 글짓기·그림대회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날 도시와 농촌을 구분 짓는 삼천변에 놓은 전통다리 섶다리도 개통한다. 개통식과 함께 고사 및 축문 낭독, 대동합굿 등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