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후 전북대 공과대학 8호관 대강당에서 '북핵문제와 남북관계, 우선 순위와 경중'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전북대 사회과학연구소가 주관한 이날 특강에서 정 전장관은 "북핵문제는 그 특성상 미국·중국 등 여러 나라가 연관돼 있고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면서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대북 지원을 재개하고 경제교류를 확대, 남북관계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북핵문제 해결 후 남북관계 개선'방침을 고집하면 결국 문제해결이 늦어지고 그 결과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또 "북핵문제로 인해 남북관계를 중단하면, 지난 10년동안 햇볕정책을 통해 쌓아온 민족공동체 기반이 허물어지고 북한 경제가 중국에 편입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