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강정열 가야금병창 연주회…24일 전주전통문화센터

소리길 따라 익은 명인의 연륜

남들 100일 공부를 1년씩 걸려 하며 얻은 소리는 고우면서도 강하고 힘찬 맛이 있다. 손에 눈이 달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불을 끄고 새벽 공부를 하며 익힌 가야금도 마찬가지. 중요무형문화재 강정열 선생(59·전북도립국악원 가야금병창 교수)은 소리와 가야금 어느 한 쪽도 놓을 수가 없었다.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강정열 가야금병창 연주회'를 마련했다. 24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명인의 연륜이 담긴 이번 공연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존회 회원들이 함께 한다.

 

복잡한 기교에다 속도마저 빠르고 즉흥성이 뛰어나 배우는 사람들이 애를 많이 먹는다는 '신관용류 가야금산조'를 시작으로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예술적으로 가장 뛰어나다는 '춘향가' 중 '사랑가', 비극성이 가장 강조된 '심청가' 눈대목을 가야금병창으로 들려준다.

 

장단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 이성근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