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새만금 국책사업 인식도 '고작 1.4%'

道-한국리서치, 16개시도 1200명 여론조사…4대강은 40%

전체 국민의 10명 중 7명은 새만금 사업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당수 국민들은 새만금 사업을 지역사업으로 알고 있는 등 국책사업으로서의 인식도는 낮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전북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에서 밝혀졌다.

 

22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만금 사업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73.5%는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호감도와 관심도 측면에서도 각각 34.7%, 28.6%가 답해 새만금에 대한 인식과 평가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가장 먼저 생각나는 국책사업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0%가 '4대강 유역 정비사업'을 꼽았다. 새만금 사업은 1.4%에 불과했다.

 

오히려 올해들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희망근로(3.2%) 및 경인운하 사업(1.7%) 보다도 낮았다.

 

이는 그동안 전북도가 새만금 사업이 국책사업임에 불구하고 지나치게 앞장선 것에 대한 역효과로, 새만금 사업에 대한 도의 홍보전략은 '우물안 개구리식'이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대다수 국민들은 최근 명품복합도시를 비롯한 정부의 '새만금종합실천계획(안)'이 발표됐음에도 여전히 과거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에 대한 평소 생각'을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의 66.3%는 대규모 간척사업(45.6%)이나 지역사업(13.6%), 농지조성 사업(7.1%)이라 답했다.

 

또한 '새만금 사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간척지(31.4%), 환경파괴(14%), 농경지와 공업단지 등의 용도(10%) 순으로 응답했다. '모르겠다 및 관심없다'라는 응답도 28%에 달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새만금 사업의 과거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호의적인 국민 여론 조성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통합적 홍보와 마케팅 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차원의 통합마케팅 조속 시행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는 ±3.1%P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