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국악학회(이사장 이동복)와 전북대 예술문화연구소(소장 백희영)가 주최하는 '2009 국악학 전국대회'가 23일과 24일 양일간 전북대 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인접학문과 음악의 만남'을 주제로 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문학, 무용, 역사, 미술, 복식, 연희 등 6개 주제와 음악의 연관성을 연구한 논문들이 발표됐다.
'연희와 음악'에서 '실크로드와 한국전통의 연희'를 발표한 전경욱 고려대 교수는 삼국시대 공연예술의 국제적 교류를 주목해 관심을 모았다. 전교수는 "동아시아 공동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불교, 유교, 한자 등이 후대에 한·중·일에서 자국의 문화로 가꾸어 나가는 노력 끝에 독자적인 성격을 띠게 된 것처럼 공연예술도 산악(散樂), 백희(百戱)라는 동아시아 공동의 연희가 한·중·일 각국에서 자국의 연희로 변용, 발전, 재창조돼 독자적인 공연문화를 형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산악, 백희는 고대에 무용, 음악, 연극, 체육, 무술이 세분화되지 않은 채 연행되던 총체예술. 전교수는 "한국에서는 산악, 백희 계통의 연희가 변화·발전해 조선후기 본산대놀이 가면극, 판소리, 인형극 등을 성립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동복 한국국악학회 이사장은 "총체적인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음악과 관련있는 인접학문들과 학제간의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악과 인접학문의 연구학자들이 만나 다양한 공동의 주제를 개발하고 토론, 국악학의 연구 영역이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