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건강 및 자신감 회복을 위해 스포츠 재활 및 체육대회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난 1997년 교통사고로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김현우씨(39·지체장애 1급·군산시 개정면). 수년동안 테니스와 수영 선수로 활약하다가 이번 '2009 전북장애인체육대회'에서 수영 종목 진행요원을 맡은 그는 스포츠 재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그의 입장은 '장애인들이 운동을 통해 환경을 조금이나마 극복하고 바꿔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나 같은 중증장애인은 좀처럼 집 밖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아요. 교통사고 후 하반신 마비라는 고통과 좌절이 짓눌렀는데, 테니스와 수영에 열정을 쏟다보니 내 마음가짐이 점차 달라지더군요. 내 건강과 인생의 행복을 위해 스포츠와 체육대회는 지속돼야 합니다."
하지만 그는 현실적으로 장애인들의 스포츠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장애인과 사회에 간절히 주문한다. 장애인들은 체육시설 부족 및 사회적 편견을 뛰어넘어야 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우씨도 이 같은 과정을 겪은 뒤 각종 국제 및 전국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획득했고, 지금은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사회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 인색하지 않아야 된다고 그는 말한다.
현우씨는 "장애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스포츠가 일부 종목에 한정돼 있지만, 이 마저도 신체적 조건 및 경제적 부담 때문에 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여기에 사회적 관심과 배려까지 냉담하다면, 장애인들은 정말 설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비록 전북장애인체육대회가 우리들만의 잔치로 끝난다 할지라도, 장애인들이 모처럼 가슴을 열고 땀을 흘릴 수 있는 시간"이라며 "좀 더 많은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세상에 나갈 수 있도록 전용체육관 건립 등도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