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부터 전주와 순창 등에서 열린 '2009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국제화·전문화의 토대를 강화했다는 평가속에 24일 막을 내렸다.
한국과 일본·프랑스·대만 등 4개국 발효식품 전문 기관·단체들은 지난 23일 순창군청 회의실에서 세계 발효마을 연대회의를 열고 '발효 공동체 선언문'을 채택했다. 세계 각 지역 발효식품 연구기관과 단체·마을이 전북을 거점으로 상호 소통, 적극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발효 식문화 및 산업·기술을 발전시키자는 취지다.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선언(협약)에는 순창장류연구소와 순창군·순창고추장마을·전북생물산업진흥원, 일본 요코테 발효식문화연구소, 주한 프랑스 와인아카데미, 대만 차학회 등 4개국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협약에 따라 향후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동시에 국가별 네트워크를 통해 참여 단체를 확산, 전북에 본부를 둔 국제발효식품협의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신종플루로 인해 전시·체험 등 시민 대상 프로그램이 취소된 이번 엑스포는 국제교류와 함께 지역 식품기업 마케팅 지원 및 학술행사에 초점을 맞췄다.
B2B무역상담회에는 국내·외 바이어 116명이 참여, 도내 식품업체 79곳과 구매상담을 벌여 총 35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외부 기관에 위탁했던 무역상담회를 올해 직접 주관한 조직위는 상담 성과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과 일본·중국·인도 등 국내·외 학자들이 참여, 최근의 연구동향과 신기술 정보를 교류한 국제 발효식품 컨퍼런스도 학술적 측면에서 발효산업 발전의 방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성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