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상당수 참석자들은 새만금지역의 지형적 특성을 십분 수용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이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심포지엄 토론자들의 발언을 정리했다.
▲ 조나단 바넷 교수(미 펜실베니아대)= 새만금의 경우 추진과정에서 자연환경과의 연계성 및 접근성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마치 전쟁게임처럼 다양한 전략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서둘러야 한다. 환경적인 측면, 경제적인 측면에서 단계별 개발 팀을 구성해야 한다. 세가지 디자인이 모두 훌륭한 만큼 굳이 한가지를 선택하기가 어렵다.
▲ 이시진 교수(경기대)= 새만금이 저탄소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청정생태지역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물의 양과 질을 확보할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풀문의 경우 재해가 발생했을 때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몰려있고, 셰어링은 수계선이 길어 자연훼손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다. 재해대비 및 자연훼손 최소화 측면에서 델타시티가 상대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 시마타니 유키히로 교수(일본 큐슈대)= 앞으로의 간척사업은 생태계를 어떻게 보전하고, 이를 도시와 연결하면서 개발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셰어링이 가장 독창성이 있고,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만큼 독창성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셰어링의 경우 인적·물적교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친수적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저탄소교통망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델타시티는 뉴욕과 유사하다. 바다가 여러면에서 보여지는 만큼 개방성이 뛰어나지만 수계선이 연장되는 만큼 비용이 많이 들 것이다.
▲ 최석호 교수(서울과학종합대학원)= 셰어링을 들여다보면 관광레저지역은 세계의 서로 다른 코어의 하나이고, 델타는 관광레저형 복합도시를 부도심으로 개발하는 형태다. 관광레저의 세계화라는 측면에서는 세어링시티가 적절해 보이지만 리스크도 많다. 3개의 서로 다른 기능을 구분해 개발한다는 점에서 분산을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
▲ 해리 존닥 국장(네덜란드 알메르시 도시개발국)= 세가지 디자인은 각자 강점이 있다. 셰어링의 경우 교통체계면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고, 델타시티는 수변개발에 장점이 있다. 풀문시티는 산업활동 개발면에서 가장 바람직하다. 다만 전반적으로 세가지 디자인은 대중교통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지역간-광역간 대중교통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
▲ 헹 취에키앙 교수(싱가포르국립대)= 도시계획전문가의 입장에서 유연성과 적응성이 최우선시돼야 한다. 앞으로 30년동안 라이프스타일 등이 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래에도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도시개발은 복합기능, 접근성, 대중교통망 확대 등이 중요하다. 또 해당 지역의 지형이 우선 고려돼야 하고, 개발계획 자체가 논리성을 확보해야 한다.
세가지 디자인 가운데 전체면적에 대한 조정 및 유연성있는 개발이 가능한 델타시티를 선호한다. 조류를 고려해 하천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채병선 교수(전북대)= 암스테르담 등 유럽에서 이미 많이 적용한 델타시티는 환경과 비용을 고려하면 우선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지만, 일반인들은 셰어링에 대한 선호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풀문시티는 방조제와 국제도시지역이 지나치게 가깝다. 셰어링처럼 넓은 공간영역이 필요하다.
▲ 손재권 교수(전북대)= 셰어링시티는 수변도시의 이미지가 강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질확보가 가능할 것인가 우선 고려돼야 한다. 풀문은 물의 흐름, 델타시티는 경제성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마지막으로 새만금 개발 이후 전북지역 및 인근 지역의 개발계획간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
▲ 최막중 교수(서울대)= 현재 새만금의 수상공간을 최대한 활용한다고 했는데, 지나치면 도시성을 손상시킬 수 있다. 세개 디자인 모두 지나치게 인위적이다. 차라리 이 지역만의 로컬리티를 중시하고 싶다. 특히 고군산군도를 새만금의 랜드마크로 부각시키고, 방조제와 고군산군도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가 필요하다. 새만금의 내부와 함께 외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변길이는 새만금개발과정에서 중요한 관점은 아니라고 본다. 수심 1.5m를 내렸을 때 원래의 지형지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델타시티가 원래의 지형지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