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 출신 첫 부부 법조인이 탄생하게 돼 눈길을 모은다.
주인공은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수태 변호사(37)와 최근 발표된 제 51회 사법시험 2차시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진태희씨(33) 부부다.
부부는 전북대 법과대학에서 함께 공부한 동문이다. 교내 고시관(정연학사)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캠퍼스 커플로 만나 서로를 격려했던 두 사람은 김변호사가 시험에 합격(2003년)한 후인 2005년 결혼했다. 김변호사가 군대 제대후 2학년에 복학(1996년), 같은 학년이었던 진씨를 만나 사랑을 키운 만큼 연애기간도 짧지 않았다.
"2차시험에 떨어져 힘들어 할 때마다 주변에서 이제 그만 편히 살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남편의 격려가 큰 힘이 됐습니다. 미련도 떨칠 수 없었고요."
지난 2002년 1차시험에 첫 합격했던 진씨는 결혼 후에도 꾸준히 2차시험에 도전, 6번만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결혼생활 5년째인 부부는 지난 5월 진씨의 사범시험 2차시험을 꼭 1개월 앞두고 첫 아들을 얻었다. 임신한 상태에서 책상 앞에 앉아야 했고, 또 출산 후 제대로 몸조리도 못한 채 시험을 치른 셈이다.
진씨는 "이번이 정말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절실했다"면서 "태교를 생각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오히려 적었고, 뱃속의 아기도 든든한 힘이 되어줬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부부 법조인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도내 대학 동문은 김변호사 부부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후에도 전북대 고시관을 오가며 공부했던 진씨는 해마다 시험을 앞둔 두달간은 아예 인근 고시원에서 숙식을 해결, 주말부부 생활을 해야 했다.
부부는 서로에게 고맙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