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보는 세상] ⑥축구- 전북FC 녹색전사 활약 한눈에

경기장 모든 소소한 일 사진 찍고 기록…구글 '우수 블로거' 선정

'라이온 킹'이동국의 멋진 골(GOAL),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는 최태욱의 현란한 돌파 등 K-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모터스(이하 전북 FC) 녹색전사들의 활약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http://melonsoda.textcube.com

 

바로 진태영씨(29)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북 FC 열혈팬으로서 단순히 응원하고 즐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모든 일을 사진으로 담고 기록하는 그는 전북 FC의 12번째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제 고향이 전주거든요. 제가 전북 FC를 좋아하는 이유는 지역 연고팀이기도 하지만 전북을 상징하는 녹색을 사용하는 점이 굉장히마음에 들었어요."

 

실제 전북 FC 선수들의 유니폼은 녹색이다. 로고와 엠블럼은 전주 한옥마을 기와집을 형상화 했으며, 내장산·마이산 등 전북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나타내고 있다.

 

전북 FC 경기가 있는 곳이라면 홈경기인 전주를 비롯해 울산·광주·제주 등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는 그의 노력(?) 덕분에 부득이하게 경기장을 가지 못하는 많은 전북 FC팬들은 그의 블로그를 통해 아쉬움을 달랜다.

 

정기적으로 블로그에 업데이트를 시작한지 지난 4월부터다. 아직까지는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400여명, 포털 사이트인 구글에서 우수 블로거로 선정될 정도로 그의 블로그는 볼거리가 풍성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단순히 전북 FC라는 팀이 참 좋았고 경기장에 있었던 에피소드,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 등을 기록하고 싶어서 블로그를 운영했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고맙지요. 미흡하지만 저의 블로그에 담긴 내용으로 다른 누군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전북을 사랑하기 때문에 전북 FC를 좋아하고 선수들을 응원한다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전북 FC가 K-리그에서 우승을 하거나 부진한 모습을 보여도 저에게 경기성적은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 지역 연고팀이 있는 한, 항상 응원하는 팬으로 남을 거예요. 아직 결혼하지는 않았지만, 훗날 결혼을 하고 자녀가 생기면 같이 경기장을 다닐 겁니다. 전북FC를 응원하는 것은 곧 전북을 응원하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내년 정기휴가도 전북 FC와 함께 보낸다는 그는"전북FC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확정적이기 때문에 경기가 있는 일본과 중국을 가려고 한다"며"가지 못하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 블로그에 많은 이야기를 담을 것이다"고 말했다.

 

단순히 경기성적으로만 팀을 평가하는 언론매체보다, 고향을 사랑하고 지역 연고팀을 응원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진태영씨의 블로그 매력에 빠져도 좋을 것 같다.

 

한편 전북FC는 내달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 FC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