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장르의 경계 넘어 소리로 통하다

사단법인 마당 '가을날의 뜨락음악회'…31일·11월 7·14일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가을밤이 기다려지는 이유. 소슬한 가을을 따뜻하게 적시는 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의'가을날의 뜨락음악회' 때문이다.

 

생활 속에 문화와 예술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온 '가을날의 뜨락음악회'가 올해로 열세번째를 맞는다.

 

「문화저널」 창간 22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음악회 주제는 '소통과 어울림'. 올해는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공간 봄으로 장소를 옮겨 세번의 무대를 이어간다.

 

'10월의 마지막 밤'에 열리는 '소통과 어울림Ⅰ'(31일 오후 8시)은 가을을 닮은 클래식의 밤이다.

 

전주시립교향악단 수석이자 필하모닉 첼리스트 앙상블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첼리스트 김홍연이 쌩상의 '백조', 엘가의 '사랑의 인사', 가요 '마법의 성'을 들려준다. 클로리아스트링 오케스트라 리더 바이올리니스트 최영호는 파가니니의 '칸타빌레'와 피아졸라의 곡을 연주한다.

 

오랜 시간 호흡을 함께 해 온 소프라노 고은영과 테너 조창배는 '나를 잊지 마세요' '10월에 어는 멋진 날에' 등 아름다운 이중창을 들려준다. 공연단 마실의 트리오(첼로 서한나, 신디 박보라, 클라리넷 전승진)와 피아니스트 최고운이 함께 한다.

 

'소통과 어울림Ⅱ'(11월 7일 오후 5시)는 '국악 아카펠라'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음악의 다양성을 과감하게 표현하고 있는 젊은 그룹 토리's 가 초대됐다. 판소리와 경기민요, 재즈 등 한국적인 색깔과 서양의 화성이 어우러지는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서 국경에 얽매이지 않는 음악세계를 이루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단체. 1부에서는 아카펠라를, 2부에서는 전통음악을 선보인다.

 

'소통과 어울림Ⅲ'(11월 14일 오후 5시)는 문화적 삶을 꿈꾸는 젊은 연주자들의 희망 공연단 마실이 채운다. 공연단 마실은 노동부 주관 '예비 사회적기업 발굴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 문화예술분야에 선정, 지난 6월 창단했다. 나눔의 문화가 필요한 곳에 늘 함께 하는 젊음 음악인들이 창작국악과 민요, 영화음악, 대중가요 등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진정한 소통과 어울림을 보여준다.

 

마당 기획실 전승훈씨는 "신종플루 영향으로 넓은 장소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없어 아담한 공간을 택했다"며 "공간 특성상 꼭 참석 가능한 날짜를 미리 예약해 달라"고 부탁했다. 문의 063) 273-48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