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빨래터가 유일한 사랑방이었던 시절의 아줌마. 어느날 시골마을에 세련된 도시 처녀가 이사를 오게 되고, 아줌마의 남편이 그녀와 바람이 나버린다. ('과거의 아줌마')
#2. 자녀의 학원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로 노래방 도우미를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아줌마. 직장 상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회식자리에서 아줌마와 그의 남편이 노래방 도우미와 손님으로 마주치게 된다. ('현재의 아줌마')
올 초 '그녀들의 아이스크림' 시즌Ⅰ을 통해 여자들의 이야기를 춤으로 표현했던 두댄스(Do Dance·대표 홍화영)가 이번에는 아줌마들을 위한 춤을 춘다. 31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한국창작 퍼포먼스 무용극 '날아라 아줌마'.
'과거의 아줌마'와 '현재의 아줌마'의 이야기들을 다양한 춤으로 풀어내는 이번 공연은 극형태의 시나리오에 전통춤, 힙합, 재즈 등 여러 장르의 무용과 미디어아트를 결합시킨 새로운 형식을 실험한다.
공연 마지막에는 출연자들의 춤 색깔이 돋보이는 갈라쇼가 펼쳐진다. '골드미스' '옐로우 큐티' '멋진 그레이' '새콤달콤 오렌지' 등으로 이름 붙여진 개성 넘치는 춤사위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댄스는 2007년 창단된 퓨전댄스단체. 우리의 몸짓을 지금의 현대적 느낌으로 표현한다. 홍화영 두댄스 대표는 "대중의 눈에서 같이 호흡하고 나누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다"며 "누구네 엄마, 누구의 아내로만 불리는 아줌마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 가족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11월 7일 오후 7시30분 전주 아하아트홀에서 한번 더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