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 "의심 증세 있어도 처방"…사재기 움직임 없어

타미플루 일반약국 공급 첫날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일반약국에도 비치된 지난달 30일, 타미플루 사재기 등 혼란없이 순로롭게 투약이 진행됐다. 이 날 낮 12시께 전주시 효자동 소재 A약국에서는 병원에서 처방전이 발급된 신종플루 의심환자 2명에게 타미플루 투약이 이뤄졌다.

 

고열 증세 때문에 신종플루 의심으로 병원을 찾은 강승원(29·전주시 삼천동)씨는"신종플루 확진판정까지 까다로운 절차와 확진에 소요되는 비용이 부담돼 병원에 가기가 어려웠다"며"의심 증세만 있어도 타미플루를 간단하게 처방받을 수 있게돼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당초 우려됐던 타미플루 사재기 움직임은 없었지만 일반인들의 문의는 크게 늘었다.

 

이 날 오후 3시께 전주시 송천동 소재 B약국에서는 타미플루를 상비약으로 보관하려는 시민이 문의하는 일도 있었다. 김모씨(43·전주시 송천동)는"딸 아이가 다니던 학원이 문을 닫아 혹시나 싶어 타미플루를 사둘수 있을까 싶어서 나와봤다"며 "기온이 떨어지면 신종플루 전염이 빠른속도로 확산 될거라고 보도돼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진료 및 처방을 해오던 거점약국의 경우에도 의심환자 처방 등으로 타미플루 판매율이 평소보다 20~30%가 증가했다. 거점약국인 전주시 중화산동 C약국 약사 김용재(33)씨는"전염환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평소 보다 타미플루 처방률이 높아졌다"며"요즘은 오히려 타미플루 복용에도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늘어서 단순 감기 환자들이 막무가내로 신종플루 처방을 요구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